“장애 동글의 여러 기능들은 서로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이 기기가 ‘돕고자 하는’ (또는 이 기기를 ‘함께’ 디자인한) 장애인 사용자에게 장애 동글은 좋게 말해 실험적이다. 즉 이론적으로는 기대해볼 만하나 실제로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갖고 있다. 최악의 경우, 장애 동글은 장애인 사용자에게 규범을 강요하거나 치료를 명목으로 피해를 입힌다. 그리고 비장애인에게는 손쉽게 소비할 수 있으며 소비만으로도 선한 일에 기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주는 컨텐츠를 읽고 퍼트리는 행위를 통해 그들 또한 ‘사용자’가 되었음을 자각하지 못하게 한다. 장애 동글은 비장애인이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에 의존하고 있기에, 비장애인은 자신이 ‘사용자’로 연루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 Source text: Disability Dongle, by Liz Jackson, Alex Haagaard, and Rua Williams
- Platypus: the CASTAC Blog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