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워드-리치는 시인이자 연구자로서 트랜스 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습니다. 저자는 “긍정affirmation” 또는 젠더에 대한 확정적 언어로 트랜스젠더 삶의 존재와 가치를 주장하는 그간의 트랜스젠더 운동/학문이 트랜지션 전/후를 단칼에 구분하는 매끄러운 자기서사와 자긍심 같은 “좋은 감정”에 치우쳐 있다고 바라봅니다.
FTM 당사자인 그는 <트랜스, 페미니즘>에서 트랜스 남성성과 페미니즘이 서로를 곤경에 빠트리는 방식들을 살피면서, “우울한 트랜스섹슈얼”의 자리에서 자신의 소멸을 바라는 상대를 마주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이 글은 장애학, 트랜스 아카이브, 페미니즘 역사, 그리고 사사로운 사랑과 성장의 경험이 주는 메시지를 아우르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나쁜 감정”을 저버리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요?”